美 캘리포니아 산불 실종자 1천300여 명…급증한 이유는_오토레이서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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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낳은 뷰트 카운티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로 76명이 숨진 가운데 지난주부터 실종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산불로 인한 실종자가 지난 13일 110여 명에서 14일 290여 명, 15일 630여 명으로 늘었고, 16일에는 천 명을 넘은데 이어, 현지시간 17일에는 천300여 명까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상황을 매일 집계하고 있는 뷰트 카운티의 경찰 당국은 "실종자 상황은 정확하게 정리된 자료는 아니"라며 "실종자 리스트에 중복된 이름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여러 경로로 실종자 신고를 접수하고 있는데, 긴급 재난신고 전화와 이메일, 구두 신고 등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2만 7천여 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산불에 소실된 상태여서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사망자가 발견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망자 시신은 대부분 파라다이스 마을과 인근 콘카우에서 수습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명단에 오른 주민 가운데 일부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리스트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경찰의 실종자 집계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산불로 만 2천여 채의 가옥과 건물이 불에 타면서 무선통신 중계시설과 전력 인프라가 대부분 파괴돼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도 실종자 수 급증의 한 이유로 꼽힙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를 불태운 샌터로사 산불 당시에도 실종자 수가 수백 명에 달했지만,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통신시설이 복구되면 상당수 실종자는 안전이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파라다이스 마을 주민의 4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지난 8일 산불이 발화한 직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예상보다 많을 수도 있어 사망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현지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비가 산불 진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소한 마을에서 빗물에 건물 잔해 등이 휩쓸려 내려갈 경우 사망·실종자 수색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