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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에 동시다발적으로 폭파 협박 전화가 걸려와 최소 47개교에서 학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전화를 받은 학교는 콜로라도, 유타, 델라웨어, 미네소타, 뉴햄프셔, 위스콘신, 뉴욕, 워싱턴 등 무려 19개 주에 걸쳐 있다.

USA투데이는 확인된 것만 47개교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으나, 모두 허위 신고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소동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학교에 걸려온 전화들은 모두 컴퓨터로 합성한 음성을 미리 녹음해뒀다가 틀어주는 '로보콜'(자동녹음전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번 소동이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종 장난전화인 '스와팅'(swatting)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스와팅'은 IP 변경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신분을 숨긴 채 장난전화를 걸어 경찰 특수기동대(SWAT)를 출동시키는 장난이다.

전문가들은 스와팅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학교 안전 전문가인 켄 트럼프는 "최근 2년 사이 스와팅 사건이 급증했다"면서 "용의자들이 사용하는 수법도 복잡해져서, 인터넷 전화를 비롯해 사실상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여러 기술이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난전화의 범위가 여러 주에 걸쳐 있거나, 심지어 국경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 인디펜던트는 같은 날 영국에서 최소 21개교가 폭파 협박 전화를 받아 수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로 인해 26개교가 휴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에서 벌어진 장난전화 소동이 동일범의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