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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항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만성적인 소음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항공기 소음이 해당 주민들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우울증 증세나 주의력결핍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포공항 주변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입니다.

5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립니다.

옆 사람과의 대화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큽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수업에도 방해가 됩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처럼 비행기가 지나가게 되면 말이 중간에 짤려서 서로 알아듣기에도 의사소통에 상당히 불편하다는.."

실제로 항공기 소음 피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봤더니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우울증은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다른 초등학교 학생들에 비해 4배나 더 높았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도 60%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영환(소아청소년신경과 전문의) : "만성적으로 큰 소리에 노출이 되면 몸에 어떤 스트레스 반응들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아이들이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에는 불안장애 같은 정서적인 영향이라든가 인지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인들도 이명을 앓고 있는 사람이 비피해지역의 1.5배 수준에 달했고 절반 정도는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주민들은 기본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수영(양천구청장) : "비행기 소음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민 건강 조사를 주기적으로 해서 그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을 해줘야 된다.."

서울시는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 건강 영향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에 피해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자체 대책도 내놓는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