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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 움직임에 국제사회의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란이 핵협상 타결 뒤에도 핵무기를 계속 개발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미국은 적극 호응했지만 나머지 핵합의 당사국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0일(현지시각) TV생중계를 통해 "언제든지 활성화가 가능한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2015년 핵 합의 이후 히로시마 원자폭탄 5배 규모의 탄도미사일 탑재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관련된 광대한 분량의 서류를 숨겼다"면서 "이란이 핵 야심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에 반대하며 중재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이란 핵합의가 부실하지 않고, 현재 IAEA의 강력한 사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여론전을 경계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은 이란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지를 두고 순진했던 적이 한 순간도 없었다"며 "이것이 이란 핵 합의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IAEA 사찰체계가 국제 핵 합의 역사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견고한 까닭"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IAEA의 전례 없는, 견고한 감시체계를 동반한 이란 핵 합의가 2015년에 서명됐다" 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는 "공개된 자료로 2002년 프랑스와 동맹국이 밝혀 낸 것처럼 이란 핵프로그램의 일부가 민간용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도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핵합의로 영구 금지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은 국제안정과 안보 확보를 위해 일차적 의미를 갖는 이 합의(이란과의 핵합의)가 모든 당사국에 의해 철저히 준수돼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에 참여한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이란이 핵합의를 지키는지 검증하는 주체는 네타냐후 총리가 아니라 IAEA 한 곳"이라면서 "일단 그의 주장으로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한다는 사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말이 100% 옳았다는 점이 진실로 입증됐다, 이건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탈퇴하더라도 진정한 합의를 위한 협상을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제재 유예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