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용인술…‘쓴사람 또 쓴다’_벤 애플렉 카지노와 영화_krvip
조각 인선서도 인수위 출신 다수 참여할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8일 정홍원 총리후보자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지명으로 한번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계속 기용하는 '박근혜식 용인술'이 재확인됐다.
정 후보자는 박 당선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새누리당을 이끌던 작년 1월31일 4ㆍ11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으로 발탁돼 공천개혁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찰 출신인 정 후보자는 당시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였던 박 당선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담아 공천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을 둘러싼 '공천 전횡'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잡음없이 공천을 이끌었고 과반의석 확보의 초석이 됐다.
총선 승리를 통해 대권가도의 동력을 확보한 박 당선인으로서는 정 후보자에게 무한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기용에서도 이러한 용인술이 고스란히 발휘했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 실장 내정자는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국방ㆍ안보 분야 공약을 성안했고, 현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박 당선인은 김 내정자의 국방정책 분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새정부 '안보 컨트롤타워'의 책임자로 재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그간 인선에서도 결정적 실책이 없는 한 평소 쓰던 사람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왔다.
자신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최고위원에게 비서실 정무팀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나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한 박선규ㆍ조윤선 전 대변인을 당선인 대변인으로 나란히 재기용한 데에서도 이런 원칙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설연휴 이후 있을 장관 후보자 인선에서도 인수위 출신이나 친박(친박근혜)계 국회의원, 대선 캠프 출신 등이 다수 발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 후보자 지명에서는 '김용준 낙마사태' 이후로 도덕성 잣대가 부쩍 엄격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첫 총리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두 아들의 병역면제, 부동산 투기의혹 등으로 후보직에서 중도하차함에 따라 '신뢰의 용인술'만으로는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 통과'를 위한 도덕성 검증이 최우선시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갖 것을 검증받았다"며 강도높은 검증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정 후보자 스스로도 공천위원장 시절 "공천면접 심사에서 도덕성에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