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병력 투입…“경찰이 시위대에 발포”_드래곤 슬롯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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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 독재'에 맞선 이집트인들의 저항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군 병력과 탱크가 동원됐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는 외신 보도도 전해졌습니다. 시위 진압에 투입된 군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건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 시내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이집트 경찰이 내무부 청사에 진입하려던 시위대 천여 명을 향해 발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시신 1구를 옮기는 것을 봤다고 전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집트 정부는 탱크와 군 병력을 시위 진압에 투입했습니다. <인터뷰>시위 참가자 : " 제 상처가 자랑스럽습니다. 시위대의 돌이 경찰의 총알보다 더 강합니다." 하지만, 군이 강경진압에 나서기보다는 시위대에 일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군의 태도가 향후 사태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시위대가 카이로 박물관에 침입해 유물을 훼손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시위 참가자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박물관 입구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내각 총사퇴와 개혁을 약속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 2명을 부통령과 총리에 각각 임명했습니다. <인터뷰>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 "오늘 내각에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해결할 새 정부를 꾸릴 것입니다." 하지만, 성난 민심은 30년간 집권해 온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어서 이집트의 민주화 열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