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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오늘) 당 상임고문단과 함께 한 오찬 자리에서 당 원로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상임고문들은 "당이 여전히 오만하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을 촉구했고, 최근 정부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발표에 따른 소속 의원들의 대응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당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을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반성과 혁신으로 환골탈태를 하는 것 뿐"이라며 당의 원로들에게 '버팀목'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찬은 8·9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두고 당 지도부가 정치 선배인 상임고문들의 조언을 구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이 자리에서는 상임고문들의 고언(苦言)이 쏟아졌다.

특히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에는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도 서슴없이 나왔다고 한다.

김현아 대변인은 "총선 패배와 공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의 일부는 여전히 오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이 화가 났고 민심은 등을 돌렸는데 책임자들은 무엇을 했느냐"라는 질책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 한 상임고문은 정부의 사드 국내 배치 발표 이후 관련 지역구 의원들이 반발한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며 "사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이므로 당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분열된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사드 배치 발표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오찬 후반부로 갈수록 당 지도부에 대한 격려의 목소리도 나오며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비대위원장 임기가 한 달가량 남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을 테니 일단 이번 전대를 잘 개최해 이런 우려를 해소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7·14 전당대회 선관위원장이었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지금 당은 비상체제를 꾸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현실이 긴박하다"면서 "이번 전대를 통해 새누리당이 정말 달라졌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전대 선관위원장을 맡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이번 전대가 확실히 (새누리당이) 거듭 태어나는 그런 전대로 해야 한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