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기부 영수증으로 탈세…국세청 조사 _돈 벌기 위해 게임 플랫폼을 싱크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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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부터는 기업체마다 연말정산에 들어가게 될 텐데요. 종교단체 등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산 뒤 이를 회사에 제출해 부당하게 소득공제를 받은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울산에서만 4천 명 가까이 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세청은 지난 2005년부터 2년 동안 울산시 울주군의 한 유령 사찰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구입한 5천 20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이 사찰에서 영수증 발행금액의 1%를 수수료로 주고 200만 원에서 500만 원 상당의 영수증 7천 3백여 건, 202억 원 상당을 발급받았습니다. <녹취> 직장인 : "사실 직장인이면 다 한 번씩 그런 경험이 있죠. 10만 원이나 20만 원 내면 백만원 짜리 영수증 끊어주기도 하고. 그쪽에서 알아서 끊어줄 때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방식으로 탈루한 세금은 33억여 원. 울산에서는 대기업 직원들을 중심으로 3천 7백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 종교단체로서는 손쉽게 소득을 올릴 수 있고 근로자들도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영수증 장사는 암암리에 이뤄져 왔습니다. 국세청은 기부금 소득공제액이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가짜 영수증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10% 가까이 늘었다며 사실 여부 확인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동주(동울산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 : "기부금 허위영수증을 발급받으면 가산세를 1% 추징하고 세무서도 전산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탈루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국세청은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행한 사찰 대표 한모씨 등 2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으로 고발하는 한편 울산 2곳을 포함해 전국 11개 종교기관에서 가짜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