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삭스핀 _베타 값 혈액 검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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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중국 음식점에서 해삼탕이나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큰 맘 먹고 시키는 고급요리입니다. 그런데 해삼탕은 짬뽕에 넣는 값싼 수입재료로 만들고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아예 가짜로 만드는 집이 많습니다. 중국요리에 가짜가 판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백운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운기 기자 :

중국 음식에서도 고급에 속하는 상어 지느러미 요리입니다. 그러나 이 음식점에서 3만원을 받는 이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가짜입니다. 인조 상어 지느러미로 만든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듭니다. 화면 왼쪽에 보이는 것이 진짜 상어 지느러미 요리입니다. 상어 지느러미는 귀한데다가 값이 비싸기 때문에 많은 중국 음식점들이 인조 상어 지느러미로 요리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웬만한 중국 음식점이 아니면 진짜 상어 지느러미 요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조 상어 지느러미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인조 삭스핀을 쓰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왕춘우 (중국성 부주방장) :보통 우리 이런거 작업할때는 보통 5시간 가까이 걸리는데요, 인조 같은 경우에는 구입해갖고 아마 한 시간 정도만 하면 됩니다. 물에 담갔다 하면 그게 퍼져요.


백운기 기자 :

속고 먹기는 해삼탕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마포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해삼탕을 시켰습니다. 값은 3만원 그러나 해삼이 조각나 있고 해삼맛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질 낮은 수입 해삼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음식점에서 해삼탕 요리에 쓴 수입 해삼입니다. 국산 해삼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이 국산 해삼이고 오른쪽이 수입 해삼입니다. 국산 해삼은 작고 별로 물에 불지 않은 것이 비해서 수입 해삼은 매우 크고 징그럽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대부분의 중국 음식점들은 수입 해삼으로 해삼탕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훨씬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권정수 (음식점 주인) :국산 있고 일제가 있고 도 중공산이 있고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 해삼이. 근데 우리 같은 조그만 업소들은 좋은 해삼을 가지고는 이게 요리를 만들면 타산이 안맞아요.


백운기 기자 :중화요리 재료 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북창동 골목입니다. 가짜 상어 지느러미를 파는 곳입니다. 수입 해삼은 어느 가게에서나 구할 수 있습니다.

“인조 삭스핀 있어요?”

“예.”

“국산이예요?”

“국산이 아니죠, 상어 나오는 데가 어디 있어요.”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까?”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니까 이거는 6백그램에 5만원, 이거는 2만 5천원.”

“미제입니까?”

“예, 미제 2만 5천원, 이거는 필리핀것, 이거는 만 7천원.”


백운기 기자 :국산 해삼과 수입 해삼의 값 차이는 많게는 5배까지 납니다. 그런데도 수입 해삼으로 해삼탕을 만드는 대부분의 중국 음식점에서는 국산 해삼을 쓰는 음식점과 같이 3만원씩을 받고 있습니다. 상어 지느러미는 350그램짜리가 7만원인데 비해서 인조 상어 지느러미는 만원입니다. 7배나 값 차이가 납니다. 비싼 값을 치르면서 먹는 중국 요리,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으면 결국 허세값만 치르는 셈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