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코 판매 은행 ‘솜방망이 처벌’_브라질 카지노 가능_krvip

금감원, 키코 판매 은행 ‘솜방망이 처벌’_기념품으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금융 파생상품, 키코를 판매한 책임을 물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임직원들을 무더기 징계했습니다. 은행 쪽 책임을 일부 인정하고도, 정작 처벌은 솜방망이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해에 순이익만 10억 원이 넘는 한 중소 수출기업.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25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은행 직원의 말을 믿고 2008년 초 파생금융상품 키코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용준(키코 피해기업 사장) : "신용이 우수한 기업들만 골라서 그것도 공단을 돌아다니면서 마치 전단지 살포하듯이 살포한 행위는 극악한 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금감원은 2년여의 논란 끝에 키코 상품을 판매한 은행 임직원 72명에 대해 무더기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4명을 제외하곤 대부분 '주의' 수준의 경징계여서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투기성이 높은 상품을 팔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출을 해주면서 끼워파는 행위나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기업과 은행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송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들은 모두 피해갔다는 겁니다. <인터뷰> 공대위 부위원장 : "금번 금감원의 심의결과는 공대위가 우려했던 바와 같이 금감원이 은행보호원임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는 금감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금감원 폐지와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