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다둥이 가족’ 13번째 아기 출산 _네이마르, 상속받다_krvip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사는 김석태(49.목사) 엄계숙(44)씨 부부가 7일 열셋째 아기를 출산했다. 전국에 12명의 자녀를 둔 부부는 모두 3쌍인데 김씨 부부가 한 명을 더 낳음으로써 가장 많은 자녀를 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분만 예정일인 2일을 넘겨 이날 오후 6시40분께 구미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3.78㎏의 여아를 출산했다. 저출산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5월 딸 가온이를 낳은 김씨 부부는 이번에 낳은 딸까지 모두 5남8녀를 두게 돼 전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됐다. 1986년 4월 결혼한 김씨 부부는 이듬해 첫 딸 빛나(20.여)를 낳은 뒤 1~3살 터울로 자녀들을 출산했다. 김씨 부부의 자녀는 빛나에 이어 다솜(18.여.사랑의 고어), 다드림(15), 모아(12.여.서로란 뜻의 제주도 사투리), 들(12), 바른(10), 이든(8.착한이란 뜻의 고어), 라온(7.즐거운이란 뜻의 고어), 뜨레(6.여.사랑이란 뜻의 제주도 사투리), 소다미(4.여.소담스럽다는 뜻), 나은(3.여), 가온(1.중심이란 뜻)이까지 모두 순 우리말이나 사투리, 고어 등을 쓰고 있다. 이번에 낳은 딸의 이름도 한글로 짓기로 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작명을 부탁해 놓은 상태다. 식구가 많아 힘이 들지만 주위의 도움과 배려 덕에 별 탈 없이 자라준 것만으로도 이들 부부는 고마워한다. 경북도는 이들 가족을 지난해 김천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 최종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했고, 다둥이 가족 돕기 후원회를 조직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구미시나 구미지역 대형유통업체, 농협 등도 김씨 부부에게 출산용품이나 출산축하금 등을 전달했고, 순천향대학구미병원은 출산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등 각계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 목사는 "오랜 산통 끝에 낳은 아이라 더 사랑스럽다"며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