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교사 ‘마호메트’ 인형 이름 때문에 감옥형 위기 _재충전 라이브 적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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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여교사가 수단에서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의 이름을 붙인 테디 베어 인형 때문에 감옥살이를 하게 생겼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 유너티 하이 스쿨의 교사인 질리언 기번스(54)는 6∼7세 2학년 어린이들에게 학급 인형인 테디 베어의 이름을 마호메트로 짓도록 허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기번스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경멸과 무례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수단 법에 따라 40대의 태형과 최대 1년의 감옥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 리버풀 출신인 기번스는 영국 교육방식과 똑같이 학생들에게 학급 인형인 테디 베어의 이름을 정해보라고 한 뒤 학생들의 투표를 거쳐 인형에 마호메트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 수업은 동물과 서식지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학부모 중 몇몇이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급기야 경찰이 25일 학교 부지 내에서 살고 있는 기번스를 종교 모독 혐의로 체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슬람 교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하르툼은 들끓기 시작해 시위까지 일어났고, 기번스가 억류돼 있는 경찰서 밖으로 성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학교는 보복의 위험을 우려해 내년 1월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다. 로버트 불로스 학교 교장은 "기번스가 이슬람을 모욕하려고 했던 게 아니고 이슬람에 대한 완전한 무지에서 저지른 실수"라며 이것은 너무나 예민한 문제라서 학교 폐교 조치를 취했고, 기번스의 안전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의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기번스는 남편과 헤어진 후 새로운 삶을 찾아 지난 8월 2년 기한으로 수단의 학교로 왔다. 옥스퍼드이슬람연구센터 하산 애버딘 박사는 "(테디 베어 마호메트) 이미지가 1983년 이후 엄격한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따라 통치되고 있는 수단에서 우상숭배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지만 이번 경우는 다소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마호메트를 개나 돼지에 비유하면 신성모독죄에 해당되나 이번 경우는 테디 베어에 불과하다"면서 "학부모들이 동물을 마호메트라고 부른 점을 문제삼고 있지만 만약 당사자가 수단 국민이었다면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