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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정상 신분으로 37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완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데 대해 중국이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정식 대통령으로 취임하지 않은 당선인 신분으로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총통과 통화를 했다면서 타이완이 '동작'을 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교묘하게 규정을 피해 이를 접수한 게 현재까지 본 이번 사안의 실상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차잉 총통을 '타이완 총통'으로 호칭한 것에 대해 타이완이 '지고한 보물'을 얻은 것처럼 환호했다고 비꼬았다.

신문은 중미 양국이 수교이래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왔으며 이는 양국관계의 전면적인 발전과 세계 제1의 무역관계의 기초가 됐다면서 타이완 민진당이 미국에 이런 입장을 바꾸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이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은 국제관계를 관통하는 원칙이며 현대 국제질서의 규칙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이 원칙을 깨려는 실질적인 동력이나 역량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전화를 받았지만, 이것이 '타이완 독립'의 기회를 증가시키거나 타이완경제사회 발전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이 정부가 전화통화를 이용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거부로 초래한 타이완 정국의 어려움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중국은 타이완의 이런 행동에 대해 징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런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 대해서는 차이 총통의 전화를 받음으로써 중국의 반응을 탐색해보려는 의도로 보이며 취임 이후 중국과 관계에서 더 많은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중미 관계는 수십 년 양국사회의 참여로 이뤄진 누적된 결과물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려 한다면 중미 관계 뿐 아니라 현재 국제질서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이런 일을 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사설에서 두 사람이 근 40년의 관행을 깨고 통화를 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지는 않다고 애써 축소했다.

신문은 차이 총통의 '사소한 행동'이 타이완에 착시적인 자부심 외에 실질적으로는 어떤 도움도 주지 않을 것이며 타이완이 전화통화 의미를 과도하게 해석해 미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면 이는 명백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기본적인 이익은 민진당의 독립 추진보다는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에 있다면서 이를 도외시하고 민진당이 계속 양안 관계의 긴장을 조성하고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고 시도한다면 어떤 속임수를 사용하더라도 비극적 운명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