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16명, 틸러슨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촉구’ 서한_슬롯 불 업데이트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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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원들에 이어 하원의원들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국무부에 보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오늘(2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과 엘리엇 엥겔(뉴욕) 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하원의원 16명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앞으로 이런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공화당 소속 의원 10명과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이 초당적으로 서명했다.

서한은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핵 위협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대북 외교, 경제적 고립 작전을 이끌고 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북한과 관계단절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 장기간 억류됐다가 뇌사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과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가스로 암살당한 김정난 사건 등을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의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김정은 정권 아래서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로버트 포트먼(공화·오하이오) 의원 등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12명이 지난 2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줄리아 메이슨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하원의원 16명의 서한 발송과 관련해, "국무부는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보는 신뢰할 수 있고 확증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987년 11월 대한항공(KAL) 여객기 폭파 사건 이후인 이듬해 1월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11월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후 9년째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르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월 발효된 '이란·러시아·북한 제재법안'에 따라 법안 발효 후 90일 이내인 오는 31일까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