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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면 미국의 대처는 사뭇 다릅니다.

'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는다' 그들이 내건 이 한 마디는 미국이 자국 병사들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지 말해주는데요.

그 현장을 정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미 국방부 산하 전쟁 포로 및 실종자 수색국, DPAA입니다.

2차대전부터 최근의 중동전쟁까지, 전세계의 미군 유해를 찾고 신원을 확인하는 일을 합니다.

지난 8월 북한에서 받은 유해 55구의 신원 확인도 진행 중입니다.

[진주현/DPAA 소속 인류학 박사 : "북한에서 이번에 받은 유해는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DNA 검사 없이는 연령이나 신장, 성별 이런걸 추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요."]

군번줄, 군화밑창부터 유골 구조와 DNA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합니다.

[폴 에머노스키/DPAA 법의학자 : "입대시 결핵검사를 위해 찍은 흉부 엑스레이 자료가 있습니다. 유해가 발굴되면 흉부엑스레이를 다시 찍어 자료와 비교해 누군지 찾을 수 있습니다."]

박사급의 전문인력만 50명 넘게 투입되지만, 신원 확인에 길게는 2~3년씩 걸립니다.

지난 15년간 6.25 전쟁터에서 찾은 유해만 500구, 하지만 아직 7천여명의 실종자가 남았다며 멈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내년 봄 평안북도 운산에서의 북미 공동 발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켈리 맥키그/DPAA 총괄국장 : "국민을 전쟁에 보낸 국가는 그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돌아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들의 가족들이 간절하게 바라온 대답을 해줘야 합니다."]

"조국은 당신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다."

이들이 마지막 뼛조각을 찾아 전세계를 누비는 이윱니다.

하와이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