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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의 물폭탄을 맞고 초토화 되다시피한 미국 텍사스 주의 모습입니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엄청나서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하비'가 몰고온 폭우로 휴스턴의 강물이 범람했습니다.

도심 도로가 어른 가슴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주변 마을이 침수됐고 차량 통행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일부 주민은 물을 헤치고 직접 걸어서 대피 행렬에 나섭니다.

당국에는 고립된 주민들의 도움 요청이 빗발쳤고 어제 하루 구조된 주민만 천 명을 넘습니다.

<녹취> 휴스턴 주민 : "우리는 간절히 기도하고 신을 찬양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구조됐죠. 그래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휴스턴 일대에 내린 비는 기록적입니다.

지난 이틀간 760mm가 내렸고 오는 주말까지 총 1m가 넘는 비가 올 거라는 예보입니다.

<녹취> 그레그 애벗(텍사스 주지사) : "일부 지역은 엄청나게 많은 비가 계속 내릴 예정이어서 더 큰 홍수가 나고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공식 인명 피해는 사망 둘, 부상 20여 명이지만, 최소 5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재앙적 수준이라고 우려했고, 연방재난관리청은 피해 복구 작업에 몇 년은 걸릴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일부 정유 시설도 타격을 입어 가동을 멈추면서 기름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2005년 카트리나 피해 재연을 막기 위해 전방위 구조 활동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