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임산물 절도 기승…‘차떼기’ 수법으로 진화_아랍인들과 돈을 벌다_krvip

가을철 임산물 절도 기승…‘차떼기’ 수법으로 진화_콰이 돈 벌다 다운로드_krvip

[앵커]

수확기를 맞은 가을철 산간지역에서 임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반까지 꾸린 주민들은 입산 금지 현수막을 걸고, 방범 카메라에 드론까지 동원해 절도범 검거에 나섰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간 도로에서 한 남성이 달아나는 승용차를 뒤쫓습니다.

["서세요! 서세요!!"]

차 안에 실려있던 검은 비닐 봉투에서는 송이버섯 등 임산물이 나옵니다.

무게를 달아 봤더니 1.2kg, 50만 원어치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린 남성,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주민 : "이 분이 한 두 번 오신 게 아니잖아요."]

[절도 용의자/음성변조 : "(가져간 거) 다 꺼내놨잖아요."]

가을철, 임산물 수확이 본격화하면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송이 산지인 이 마을에서 올해 발생한 절도 피해액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결국,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방범 카메라까지 설치해 절도범 검거에 나섰습니다.

버섯 채취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주민들은 송이 지키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순번을 정해 온종일 산을 지키고 순찰까지 돌 정도입니다.

하지만 역할을 나누고 차량까지 동원해 도주하는 일명 '차떼기' 방식으로 범행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최웅수/충북 제천시 청풍면 : "정부에 임야를 빌려서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순찰하느라)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요.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계시고."]

가을철마다 끊이지 않는 임산물 절도에 충청북도도 특별 사법경찰관과 산림 공무원으로 대책반을 구성해 다음 달 말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