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여론조사 ‘망신’…편향 보도 논란_돈을 벌 수 있는 앱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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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1대 9, 미국 CNN 방송은 미국 대선 당일, 두 후보의 당선 확률을 이렇게 제시하면서 클린턴의 손 쉬운 승리를 예측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일찌감치 클린턴 지지를 표명하며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트럼프의 승리로 세계적인 망신을 당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지지를 공개 선언한 미국 언론은 57곳, 트럼프 지지 언론은 단 2곳.

이번 미국 대선은 사실상 트럼프 대 미국 주류 언론의 대결 구도로 치러졌습니다.

<녹취> 트럼프 (美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0일) : "언론이 없다면, 힐러리 클린턴은 공직에 당선 될수 없을 것입니다."

주류 언론은 클린턴 대세론의 바람몰이 역할로 여론조사를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주로 언론사 의뢰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제대로 된 민심 반영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녹취> 대럴 웨스트(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 : "여론조사가 잘못됐습니다. 전문가들이 틀렸습니다. 이번 대선은 중대한 전환의 한 사례가 될 것 입니다."

선거 직전까지 클린턴 우위로 보도했던 미 언론, 그러나 정작 선거 당일 경합 주 출구조사 결과는 접전이란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조 커넌(CNBC 앵커) : "이번 대선에서는 주류 언론들이야말로 패자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분석하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도 실패했습니다."

클린턴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언론은 편향 보도 논란도 자초했습니다.

클린턴 당선 확률 91%를 보도한 CNN 방송은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라는 조롱거리가 되는 등 언론의 편향성 문제는 미국 언론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