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하드웨어·태블릿 시장 진출…애플과 ‘맞장’_플라멩고 게임에서 승리했습니다_krvip

구글, 하드웨어·태블릿 시장 진출…애플과 ‘맞장’_블레이즈에 스포츠 베팅_krvip

구글이 새로운 개념의 소셜스트리밍기기 '넥서스Q'와 구글 브랜드의 첫 태블릿PC '넥서스 7'을 공개하며, 태블릿을 포함한 하드웨어시장에 본격 진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넥서스Q' 공개는 거실의 새 '디지털 허브'를 지향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져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TV의 애플, 기존 TV시장의 선두주자 삼성전자 등과 '디지털 거실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27일 오전(현지시간, 한국시간 28일 새벽)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전세계에서 모인 개발자 5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새 안드로이드 OS '젤리빈'…'어, 시리?'= "일본 총리의 이름은?"(휴고 바라 안드로이드 제품 총괄 디렉터)…"노다 요시히코입니다"(스마트폰 여성 목소리), "스페이스 니들(시애틀의 원반전망대 빌딩)의 높이는?"(휴고 바라)…"604피트입니다"(스마트폰 여성 목소리)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안드로이드 4.1 버전)을 소개하면서 구글이 최근 선보인 차세대 검색방법인 '지식그래프'를 활용한 음성검색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애플의 음성명령기능 '시리'와 유사한 기능으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내용을 별도로 정리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새 개념의 검색방법 '지식그래프'에 담겨있는 5억건 이상의 인물과 지역, 사물 정보를 담고 있다. 각 대상간 관련성까지 감안하면 35억개 이상으로 세분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하다. 바라 디렉터는 "7월 중순 이후 업데이트가 가능한 '젤리빈'은 기존 OS에 비해 3배나 빨라지고 터치의 반응도 훨씬 좋아졌다"며 "무엇보다 음성 검색을 통해 검색이나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답하는 음성검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의 소비자가전 '넥서스Q'로 '디지털 허브'를 꿈꾼다 = 구글은 이날 소셜스트리밍기기 '넥서스Q'를 깜짝 공개, 구글TV에 이어 다시한번 거실전쟁에 뛰어들었다. 둥근 공 모양의 '넥서스Q'는 안드로이드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스피커 등을 연결해 친구나 가족들의 스마트폰 등에 내장돼 있는 영화나 TV쇼, 음원 등을 거실 등지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기이다. 바라 디렉터는 베일속에 가려져 있던 '넥서스Q'를 공개하면서 "구글에 의해 고안되고 설계되고 제조된 최초의 소비자 가전"이라며 "클라우드에 연결된 주크박스처럼 모두가 각자가 듣고 싶은 음원을 파티에 가져와 함께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이날부터 미국지역에 한해 299달러에 예약 주문을 받는다. 구글은 구글의 브랜드를 단 최초의 태블릿PC '넥서스 7'도 공개했다. 대만의 전자업체인 아수스에서 제조된 '넥서스 7'은 1천280X800 해상도를 지원하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9시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며, 무게는 340g에 불과하다고 구글 측은 전했다. 구글의 '넥서스7'은 애플과 아마존에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브랜드의 '서피스'를 선보인데 이은 것으로 애플과 MS, 아마존, 구글 등 주요 플랫폼 제공자가 모두 자체 브랜드의 태블릿PC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대기업과 정면 대결 불가피 = 구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기존의 소프트웨어 시장 뿐아니라 하드웨어 시장 진출을 공식 천명했다. MS도 최근 자체 태블릿PC '서피스'를 발표하면서 하드웨어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구글이나 MS처럼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업체들과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경쟁을 하던 구도였으나 앞으로는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간 수직계열화로 통합된 IT대기업들간 경쟁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MS 등 소프트웨어 대기업들이 하드웨어시장까지 진출, 애플과 전방위 경쟁을 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시장선점을 위한 격렬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구글 공동창업자 깜짝 등장…'구글 글래스' 소개 = 이날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과정에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깜짝 등장해 개발중인 특수안경 '구글 글래스'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현장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내려오는 과정을 다이버 얼굴에 장착된 '구글 글래스'를 통해 다이버의 시각으로 소개해 참석자들을 열광시켰다. 브린은 이날 행사현장에서 이 제품을 미국에 거주하는 행사 참석자에 한해 1천500달러에 시제품을 사전주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린과 함께 구글을 공동창업하고 현재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래리 페이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