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성은 없었고 참배는 있었다!_워마테이오 포키_krvip
日, 반성은 없었고 참배는 있었다!_이름 없음 슬롯_krvip
<앵커 멘트>
이번 8.15에 걸었던 일본에 대한 기대도 역시 허사였습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은 아예 없었고, 잘못된 역사 인식 도발로 얼룩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지만, 대신 각료를 6명이나 참석하도록 용인했습니다.
전몰자 추도식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과거 침략 사실 인정과 반성이 전혀 없어서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이재호 특파원?
<질문> 야스쿠니 신사,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어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데요, 결국 대리 참배, 배후 조종 참배라는 변칙 참배가 이뤄지고 말았습니다.
<답변> 예, 아베 총리는 이번 8.15때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가지는 않고 대리 참배를 시켰습니다.
하기우다 특보를 보내 자민당 총재'명의로 '다마구시'라는 공물을 사비로 구입해 야스쿠니에 안치된 전몰자에 대한 존숭의 뜻을 대신 전하도록 한 것입니다.
한국-중국의 반발과 미국의 견제를 의식해 직접 참배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야스쿠니에 가 있다는 뜻을 보수.우익층에 보여준 것입니다.
대신 각료 5명으로 하여금 참배하도록 용인했습니다. 신도 총무상과 후루야 공안위원장, 이나다 행정개혁상 등 각료 3명이 8.15 때 참배를 강행했고, 시모무라 문부과학상 등 2명은 8.15 직전 참배를 마쳤습니다.
이들 각료들은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 정치인으로, 지난 4월 봄철 제사 때도 참배했었습니다.
<녹취> 후루야 게이지(국가 공안위원장) : "전몰자를 어떻게 위로하는가는 일본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비판이나 간섭을 받을 문제는 아닙니다."
초당파 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 105명도 집단 참배를 했는데요, 평소 8.15 때 50명 안팎이 참배했던 것을 감안하면 2배나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질문> 추도식에서 나온 아베 총리의 추도사는 역대 총리 보다 오히려 크게 뒷걸음쳤어요?
<답변> 예,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꼭 하고는 싶은데, 못 가다보니 추도식사에서 아베 총리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1994년 무라야마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은 8.15 추도식에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이에 대한 반성'을 언급해 왔는데요.
<녹취> 간 나오토(당시 일본 총리/2010년) :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한 표명은커녕,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 맹세' 문구도 쏙 빼버렸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역사에서 겸허하게 배울만한 교훈을 찾아 가슴깊이 새겨, 희망 가득찬 국가의 미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이는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반발과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침략에 대한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다, 무라야마 담화를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는 지난 4월 국회 답변 때 내비친 잘못된 역사 인식을 재확인시켜준 것입니다.
<질문> 외교적으로는 배려를 하는 척하면서, 일본 지지층에 더 주안점을 둔 것 같은데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예,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 등을 배려한 절묘한 외교 행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하지만,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지층인 보수.우익세력을 아우르려는 행보를 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여전히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중국은 일본 대사를 불러 정의와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며 엄중하게 비난했습니다.
아베 정부의 이런 우경화 행보는기본적으로 침략 가해국이 아닌, 원폭 피해국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과거사 미화를 꾀하려는 것인데요.
8.15도 패전이 아닌 종전의 날이라며 전몰자를 추도하고, 존경을 표하는 것으로 일본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도쿄가 신청한 2020년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 G-20 정상회의 등이 끝나면 10월 야스쿠니 가을철 제사 때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언론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소 3년이 보장된 안정적인 집권 기반을 바탕으로 아베 총리의 극우 행보는 거침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