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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학기를 맞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 지체장애 1급인 국어교사가 부임했습니다.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에게 자신이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는 선생님을, 김진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중학교 국어 교사 박성욱씨의 휠체어 위 출근길입니다.

지체장애 1급, 상·하반신을 전혀 쓸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특수제작된 마우스로 학습 자료를 준비합니다.

벌써 1학년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출석 확인 시간마저 유쾌한 건 여느 초임교사 모습과 똑같습니다.

칠판 글씨는 쓸 수 없어도, 다양한 학습 자료를 준비해 눈길을 사로잡는 수업.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은 학생들에게 큰 본보기가 됩니다.

<인터뷰> 서승환(덕수중학교 1학년) : "열심히 하면, 다 이룰 수 있다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다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박 씨가 교사를 꿈꾸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국어 교사였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불가능할 것 같던 일본 수학여행에 함께할 것을 제안받은 뒤부터였습니다.

<인터뷰> 박성욱(덕수중학교 교사) : "주변 사람들도 도와주고 하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강의 잘하는, 친절한 교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박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인터뷰> 박성욱(덕수중학교 교사) : "포기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