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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올해가 역대 최고로 더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프랑스에서는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일어나는 극단적인 기후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동부 피레네 오리엔탈 지역.

강 하류에는 물이 말랐습니다.

이 지역에는 2022년부터 가뭄 '위기' 명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릴리앙 보네/피레네오리엔탈 주민 : "비를 못 본 지 벌써 몇 달이 됐는데 이 기간에 (지역 최고 봉우리인) 카니구 산에 눈조차도 많이 오지 않습니다."]

이 호수는 통상 여기까지 물이 차 있었지만 지금은 저 아래까지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비가 온 날이 단 35일 정도에 불과하고, 2년 넘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도 페르피냥의 지난해 누적 강우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인 245mm.

만성적인 가뭄에 시달리는 북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강우량보다 더 적은 양입니다.

상류의 댐에는 저수량이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식수까지 부족해지다보니 농업용 물 사용량은 평소보다 최대 80% 줄여야 합니다.

[디디에 브루지/농업인 : "열매가 자라지 못하고, 우리는 등급이 떨어지는 수확물을 딸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프랑스 북서쪽은 재앙 수준의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5개월간 하루가 멀다하고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후는 지구온난화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멜라니 마르모니에/피레네오리엔탈 물 관리 담당 : "프랑스에서 이곳은 첫 번째로 영향을 받은 구역이지만 이런 현상은 프랑스의 다른 지역까지 퍼질 것이며 전 세계의 다른 나라들까지도 (나타날 것입니다.)"]

기후변화의 경고에 우리는 얼마나 준비됐는지 짚어봐야 할 지점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