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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80여 명의 환자가 간호조무사에게 성형수술을 받았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있는 병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의사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병원에는 두 명의 원장이 있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수술하시니까 의사인 줄 알죠. (간호사들도 원장님, 원장님 하고요?) 네."

성형수술을 집도하는 파란 가운의 남성.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간호조무사로 드러났습니다.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간호조무사로부터 불법 수술을 받은 환자는 모두 186명.

눈과 코를 수술한 모녀는 모두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녹취> 피해 환자 어머니(음성변조) : "너무 잘한다고 우리 딸까지 데리고 갔었어요. 결국 우리 딸이 1년 못 가서 (보형물을) 뺐거든요. 자꾸만 붓고..."

비뇨기과 전문의 강 모 씨는 지난해 초 서울 강남에 있는 병원을 인수한 뒤 진료과목에 성형을 추가했습니다.

단 한 번도 성형수술은 해 본 적이 없었지만 50대 간호조무사 임 모 씨만 믿었습니다.

간호조무사 임 씨가 수술을 하는 동안 전문의 강 씨는 옆에서 배웠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명균(강남경찰서 지능범죄팀장) : "손기술이 좋고 환자들한테 친절하게 하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손기술이 좋았다고 합니다."

경찰은 임 씨를 체포하면서 병원 이름이 새겨진 의사 가운을 발견했습니다.

또 임 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성형외과 3곳의 출장 수술 일정도 확보하고 추가 불법 수술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