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남극 해저서 신종 심해 ‘바다 게’ 발견_집 근처 가게 빙고 사이클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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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팀이 남극 부근 해저에서 신종 생명체를 발견했습니다.

남극권에 새로운 심해 생태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열수 생태계 연구에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해저 산맥인 남극 중앙해령.

국내 연구진이 아라온호를 타고 이 해령을 탐사해 수심 2,000미터 바다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나오는 해저 온천, 이른바 심해 열수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방울이 마치 안개처럼 피어오른다고 해서 '무진 열수구'라 이름 붙였습니다.

<인터뷰> 함도식(극지연구소 연구원) : "100미터의 이내의 작은 훨씬 더 정밀한 공간 규모에서 열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심해 열수구 주변에는 바다 게와 일곱다리 불가사리 등 희귀한 바다 생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발견한 '키와 게'는 신종 생명체였습니다.

<인터뷰> 박숭현(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연구를 해 보니까 신종이었던 것이고 다른 지역하고 다른 특성을 갖는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낸겁니다."

몸통 길이 10cm 내외인 '키와 게'는 집게가 매우 길고 크며 온몸이 털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원용진(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 "자기 몸 표면에 붙어 있는 미생물들을 길러내면서 먹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남극권 열수 분포와 열수 생태계를 정밀하게 확인해 우리나라가 남극 바다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