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폭염 여파로 해충·외래식물 ↑_포커 헤드 캐릭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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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오랜 가뭄 끝에 늦게나마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농촌에선 그동안의 가뭄과 폭염의 여파로 해충과 외래식물들이 확산되는 2차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피해인지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옥수수 잎을 들추자 애벌레가 꿈틀댑니다.

벼와 옥수수의 잎을 갉아먹는 멸강나방 애벌레로, 중국에서 유입된 외래해충입니다.

이 고추밭은 총채벌레와 진딧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줄기를 건드리자 총채벌레가 우수수 떨어지고, 잎은 진딧물 배설물로 뒤덮여 말라 죽고 있습니다.

멸강나방의 경우 지난해보다 발생지역과 면적 모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충이 증가한 이유는 그동안 계속된 가뭄과 고온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성준(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5,6월 고온으로 인해서 산란하기에 좋은 조건을 형성해 개체 수가 많아졌습니다."

산 아래 물길을 따라 키가 큰 풀들이 숲을 이뤘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생태계 교란 식물, 단풍잎돼지풀입니다.

가뭄에도 번식력이 강해 토종 식물의 서식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용호(강원도 양구군 생태산림과장) : "(생태계 교란 식물은) 기후나 가뭄에 개의치 않고 생육이 강한 식물들로, 주로 하천 변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단풍잎돼지풀은 대부분 이달에 꽃이 피기 때문에 지금 제거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이달 중순부터는 중국에서 멸강나방이 다시 유입될 수 있어 지속적인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