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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에선 학교 측의 어처구니 없는 기록관리 때문에 중학생이 자살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이 중학생은 절도 전력이 있다는 잘못된 학교기록 때문에 고등학교 입학 추천을 거부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조사결과 이 학생은 물건을 훔친 전력이 있다는 잘못된 학교기록 때문에 희망하는 고등학교 입학 추천을 거부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교 담당자가 다른 학생이 저지른 일을 착각해 이름을 잘못 입력한 겁니다.
<녹취> 중학교 교장 : "잘못을 확인하고도 전자기록을 수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잘못된 기록과 진학지도가 학생의 자살로 이어진 정황이 드러나자 학교 측은 자체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죄했습니다.
<녹취> 숨진 학생 친구 : "학교측의 실수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밝혀진 이상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문이 크게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학교 기록관리와 진학지도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하세(일본 문부상) :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중대 사안입니다. 유족께 뭐라 사죄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문부성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 진학상담 등 진로문제 고민 때문에 자살한 학생이 21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