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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가 인천 검단신도시에 택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암반이 발견됐는데요,

시행사는 발파를 통해 암석을 깨뜨리겠다는 건데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고 어제(18일) 그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취재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가운데 거대한 크기의 암석들이 솟아 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암반이 발견되면서 평탄화 작업이 중단된 겁니다.

암반의 규모는 대략 17만 세제곱미터, 지면 위로 보이는 부분만 길이가 백미터가 넘고 높이는 아파트 9층을 넘는 26미터입니다.

암반을 제거해야 택지조성이 가능한데 문제는 방식입니다.

암반과 주택가의 거리가 짧게는 수십 미터도 되지 않아서 주민들은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 건물 균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권수/불로동 발파반대비상대책위원장 : "발파지점과 백미터 떨어졌다는 거지 돌의 위치와는 24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쪽은 9미터만 떨어져 있고요. 바로 옆에 보시면 어린이집이 있습니다."]

주민들은 무진동 파쇄 공법으로 암반을 깎을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LH는 소음 등 규정치를 준수하는 선에서 발파 방식으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준우/LH 검단사업본부 부장 : "그 방법(무진동 파쇄)을 사용하게 되면 기간으로 약 36개월 정도, 30개월 이상을 해야 하고 대신에 발파를 하게 되면 적게는 12개월, 많게는 17개월 정도로 공사를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주민들과 LH 간 이견과 대립이 1년 넘계 이어지면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습니다.

[김태규/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 "건설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또 주민들께서 수긍하실 만한 것인지는 앞으로 논의를 통해서 확인해가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권익위원회는 지난달 LH와 주민들의 합의로 진행한 시험 발파 결과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한 뒤 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배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