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 60% 이상이 취약차주…한은 “금융사 건전성 우려”_슬롯이 카드 구성에 나타나지 않습니다_krvip

가계대출 연체 60% 이상이 취약차주…한은 “금융사 건전성 우려”_사진 라미로 아라우조 포커 앤 마인_krvip

[앵커]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새로 발생하는 연체액의 60% 이상이 여러 군데 빚을 진 취약 차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은행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은행권 0.31%, 비은행권 1.76%를 기록했습니다.

여섯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 10년간의 평균 수치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일부 차주의 상황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게 오늘(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내용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늘어난 가계 대출 연체액의 62%가 취약차주로부터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자인 사람을 뜻합니다.

이들 취약차주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연체액이 연소득을 뛰어넘었는데, 한국은행은 이들의 연체 기간이 석 달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취급된 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과 정책 지원 축소로 연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영향으로 한동안 가계 대출 연체율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금융업권 가운데서는 저축은행이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신용과 소득이 낮은 취약차주 대출 규모가 확대돼 2021년 3분기 이후 신용대출 건전성이 악화 됐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은 다만 업권 전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종렬/한국은행 부총재보 : "금융 취약성 지수가 상승하고 가계 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부분이 걱정스런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진 크게 우려할 부분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고."]

이 밖에 한은은 주택 매매와 전세 가격 하락으로 임차가구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