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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 소행 추정 화학무기 공격사건을 계기로 시리아 내전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축출과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까지 열어둬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아사드 대통령)가 거기에 있고 그가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 등 구체적인 대책을 묻는 말에는 "내가 시리아와 관련해 뭘 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을 영접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리들은 아사드 정권이 이번 화학무기 공격을 주도했다고 믿고 있다"면서 "향후 시리아에서의 아사드의 역할(입지)은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아사드가 한 행동들을 볼 때 그가 더는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없어 보인다"며 아사드 정권 축출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그는 다만 "어떻게 아사드를 물러나게 할지 그 과정은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그런 문제"라면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동시 더 이상의 내전 없이 시리아를 안정시키고 그런 다음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아사드 퇴출을 위한 정치적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모든 증거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 그리고 우리 정부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사건을 규탄한다.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미국은 모든 옵션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국방부가 현재 시리아 목표물에 대한 공습과 시리아 공군을 좌초시킬 조치들을 포함한 대(對)시리아 군사적 대응책에 관한 옵션을 백악관에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군사공격 옵션을 고려 중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CNN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방침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에 대한 군사공격 옵션도 논의 중이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판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 방송은 매티스 장관이 이날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사태에 관한 군사옵션 방안 등에 대해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의회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조치를 주문하고 나섰다.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런 (범죄)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외국의 어느 나라도 아사드를 보호할 수 없고 또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이 끔찍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이 시리아 공군을 저지하고, 또 시리아 내전을 끝낼 새로운 종합전략 마련을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시리아 내전에서 비켜서 있으나 만약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공격 감행 결정을 내릴 경우 미국의 본격적 개입 속에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와의 갈등도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는 아사드 대통령이 2011년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하자 애초 아사드 정권 퇴진을 공개적으로 추진했으나 내부적으로 조기에 아사드 대통령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는 회의론이 제기되자 2015년 '아사드 퇴진-시기는 협상 통해 결정'으로 한 발짝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