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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발 방식 논란 때문에 수차례 개발이 미뤄져 온 서울 강남의 판자촌인 구룡마을이 드디어 개발의 첫 삽을 뜨게 됐습니다.

서울시가 강남구의 개발 방식을 전격 수용하기로 한건데, 풀어야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8년 올림픽 전후 영세민들이 모여 형성된 구룡마을.

빌딩 숲 사이의 겨울은 더 혹독합니다.

<인터뷰> 황신자(구룡마을) : "코가 시려서 이불 뒤집어쓰고 자야 돼요. 죽기 전에 그래도 이 판잣집이나 한번 벗어나서 살고 싶은 거죠."

오랜 논란 끝에 구룡마을이 개발됩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땅값의 일부를 토지로 보상하는 환지방식을, 강남구는 환지 방식이 대토지주에게 엄청난 특혜를 준다며 '전면 수용 방식'을 주장해오다 결국 강남구의 개발 방식으로 합의가 이뤄진 겁니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구룡마을 개발 결정은 토지주들이 민영 개발을 시도한 이후 10년만입니다.

하지만 개발 방식을 둘러싼 일부 주민의 반대가 여전해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임무열(구룡마을 토지주) : "저희 토지주를 포함한 관계당사자들이 공청회를 통해서 다시 논의하기를 바랍니다."

강남구 역시 개발 합의와는 별도로 사업 지연 책임이 있는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소송은 이어가겠다고 밝혀 서울시와의 갈등 요소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신연희(강남구청장) : "사업을 무산시킨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은 구룡마을 개발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여 공정하게 시행되기를 기대합니다."

또 전면 수용 방식으로 인한 비용이 입주자들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영세민들이 떠안게 될 부담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