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 폭등에도 납품가 안 올려줘” 영세업체 경영난_양반 배팅 수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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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영세 부품 생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도, 원청업체들이 납품가를 올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정의 송풍시스템에 쓰일 플라스틱 부품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원자재가 1kg에 5,500원, 지난해 이맘때보다 37.5% 올랐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납품받는 원청업체의 단가 인상은 몇 달이 지나야 반영됩니다.

[플라스틱 부품 제조업체 대표/음성변조 : "재료비 상승이 납품가에 반영되는 게 좀 늦습니다. 그 반영되는 시기만큼 차이만큼 힘든 상황입니다."]

방위산업체의 금속제품에 알루미늄 등을 도금해 납품하는 창원의 한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도금에 사용하는 알루미늄값이 1kg에 7,300원~7,400원,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도금에 쓸 은과 동도 각각 20%와 87.5%, 약품도 20~30% 인상됐습니다.

바로 옆, 또 다른 도금업체는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폐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도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기본이 (결재 기간이) 3개월을 가고 있고 더 어려운 곳은 4개월까지 보는 업체도 있어요. 기존 품은 못 올리고 나머지 신규는 올리고 있고요."]

전국 도금업체를 대표하는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의 회원사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문을 닫은 곳은 모두 7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납품단가 조정 신고센터'를 익명 제보로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등도 납품단가 조정 협의제도를 활용하도록 권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