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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유엔이 정한 빈곤퇴치의 해를 맞아서 저희 KBS 9시뉴스는 창사 기획으로 세계 빈곤지대의 실상을 취재해서 어제부터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40년이 넘는 긴 내전과 또 극심한 가뭄으로 기아에 허덕이면서도 지구촌의 관심 밖에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을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하준수 특파원 :

취재진의 눈앞에 나타난 황폐한 땅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한 마을입니다. 보이는 것이라곤 말라버린 가시나무 뿐이지만 이 땅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굶주림에 지쳐버린 아이들 극도의 영양실조로 소아마비에 걸린 어린이도 많습니다. 들녘을 뒤지면 곡식 낱알을 찾기 위해 하루를 보냅니다. 먹을거라고는 구호단체로 부터 배급받은 잡곡 한부대 이것으로 한달을 더 버텨야 합니다. 내일 먹기 위해선 오늘 쑨 죽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양을 불리는 방법은 가루로 만드는 것 아낙네들은 뙤약볕에 온종일 방아질입니다. 대가족이 둘러앉은 저녁식사지만 땅콩과 멀건 죽이 고작입니다.


⊙마틸다 :

아이 12명에 식구가 모두 15명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살기 힘들어요.


⊙하준수 특파원 :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은지 벌써 몇달째 무엇보다 부족한 것은 물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물입니다. 모래가 뒤섞여있는 흙탕물이지만 그나마 이 우물이 물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이런 물조차 목마른 주민들에겐 생명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먹을 것도 물도 없지만 이 나라는 40년 넘게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중무장한 민병대가 보입니다.


⊙민병대원 :

저는 일종의 경찰입니다. 마을을 순찰하는 것이 제 임무죠.


⊙하준수 특파원 :

내전속에 가뭄을 극복하려는 생각은 엄두도 못낸 채 백만여명이 오늘 또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기아의 땅 수단 남부 마리알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