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몰래 버려…지하수 오염 우려_세계 챔피언 팀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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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이 귀한 제주에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를 '숨골'이라고 부르는데요.

누군가 이 숨골에 가축분뇨를 대량 투기해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강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석장 절개지 바위틈에서 가축분뇨가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렇게 나온 까만 분뇨가 10톤짜리 물 주머니에 가득 찼습니다.

보름 사이 제주시가 세 차례에 걸쳐 수거한 양만 80톤입니다.

누군가 몰래 버린 겁니다.

분뇨를 무단 투기한 곳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인 숨골입니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만큼, 자치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현승호(제주시 환경보전담당) : "제주도에서 처음이지 않을까, 숨골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무단 배출은 일반 밭이나 토양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

제주자치경찰은 절개지 위쪽 양돈장 13곳 가운데 분뇨 배출량과 처리업체가 수거한 양이 다른 7곳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축산 분뇨로 악취는 물론 지하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주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인터뷰> 고승범(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이장) :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장 폐쇄조치는 당연히 해야되고 정화조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셔가지고…."

제주시가 지난해 적발한 가축 분뇨 무단투기는 73건, 올해도 44건을 적발해 7건을 형사고발했습니다.

분뇨 처리비를 아끼려는 일부 얌체 양돈업자들 탓에 지하수까지 크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