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형제의 난’ 갈수록 격화…동생이 형 고소_포커 토너먼트 시상식 부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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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동생 박찬구 회장측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습니다.

지난 2006년 부터 시작된 형제 간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찬구 회장측은 고소장에서 형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부실기업이었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명의의 기업어음 4천2백 억 원어치를 발행해 금호그룹 계열사들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돌려막기로 시장 질서를 무너뜨렸으니 엄벌에 처해달라며, 형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음을 드러냈고, 심지어 수사팀의 수사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금호석화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로서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표현이긴 했는데, 사실대로 밝혀지길 원했는데 (검찰)수사가 무혐의 처분한다는 분위기로 가고있어서 (고소를 하게됐습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측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금호아시아나 관계자(음성변조) : "명절 앞두고 형제분란이 계속 반복되는 것들도 안타깝기도 하고...(당시) 만기연장을 통해서 (기업어음을) 회수하는게 회사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애 좋은 그룹으로 불리던 금호가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지난 2006년.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차례로 무리하게 인수하면서부터입니다.

이견 때문에 그룹이 양분됐고, 두 회장도 한때 동반 퇴장하기도 했지만 갈등은 봉합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조만간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