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국방 11년 만 동시 방한…“北 정권 자국민 학대”_페이스북의 해변 빙고_krvip

美 국무·국방 11년 만 동시 방한…“北 정권 자국민 학대”_유튜브가 돈을 버는구나_krvip

[앵커]

미국의 외교, 국방 수장이 11년 만에 함께 방한해서 우리 나라 장관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언급들, 꽤 나왔다는데요.

외교부 연결해서 논의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범기영 기자!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 먼저 애틀란타 총격 사건에 대한 애도가 있었다고요?

[기자]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희생자와 충격을 받았을 한인 사회 구성원에게 위로를 전하고,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인식을 보여주는 얘기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블링컨 국무장관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습니다.

회담 모두 발언에서 나온 만큼, 작심한 표현으로 읽힙니다.

권위주의 정권이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하며, 이를 억압하는 이들에 저항해야 합니다."]

또 북한의 핵 미사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도전 과제로 꼽으며,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동맹과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제(16일) 미국-일본 회담에서처럼 중국에 대한 입장도 많이 밝혔나요?

[기자]

중국을 향한 발언도 상당히 강도가 높았고, 또 중국을 직접 거론하는 형식이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침식한다, 티베트 인권을 남용한다, 이렇게 조목조목 비판을 했고요.

오스틴 국방장관도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중국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첫 회담 모두에서부터 이렇게 직접적인 언급을 건넨 미국의 기조를 감안하면 대중국 견제에 한국 정부도 보조를 맞춰줄 것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앵커]

두 장관, 방한 이틀째인 내일(18일)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죠?

[기자]

네, 문 대통령 예방은 내일 오후로 예정돼 있습니다.

오전에는 한미 두 나라의 외교, 국방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2+2 회의가 이곳 외교부에서 진행되고, 양국의 공동성명도 발표됩니다.

최근 타결된 방위비분담금 협정 가서명식도 내일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 오범석/영상편집: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