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무장공비 침투작전: 공비 활보한 현장_빙고 리스본_krvip

강릉무장공비 침투작전: 공비 활보한 현장_네이버 페이 룰렛_krvip

⊙류근찬 앵커 :

계속해서 무장공비 소탕 관련 소식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무장공비들의 행적은 우리 군 작전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자 또 민간인들의 세심한 주의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겨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용평 리조트 스키장과 또 부근 민간 그리고 오대산 국립공원 앞을 마치 자기집 안마당처럼 활보했던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칠성산 일대를 둘러싼 2,3중의 군 포위망은 공비들에겐 빠져나갈 허점 투성이였습니다. 지난달 3일 공비들은 삼엄한 군 수색망을 별 어려움없이 빠져나와 대관령을 넘어 용평 리조트까지 왔습니다. 지난달 3일엔 용평 부근에서 진행되던 군의 작전이 해제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 :

10월2일부터 군인들도 횡계에서 매복을 해제했다


⊙김성모 기자 :

2천6백여명의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던 골프장과 용평 리조트 공비들은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뒤 유흥업소를 지나 오락장 마지막 지점에서 숙영했다고 수첩에 기록까지 남겼습니다. 사살된 공비 2명은 스키장 부근 개울가에서 한가롭게 목욕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차가운 날씨속에 목욕을 하는 이들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습니다. 또 공비들은 주변 민가에서도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외딴 빈집은 공비들에겐 보급창고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외진 민가 부근에 대한 군 작전은 형식적인 정찰활동 뿐이었습니다.


⊙이병수 (주민) :

군은 거동 수상자 신고 당부만 하고 근처 한차례 돌아보기만 했다.


⊙김성모 기자 :

지난달 8일 민간인 3명을 살해하기 바로 하루전인 7일엔 대로옆에 있는 월정 초등학교 건물에서 공비들은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군은 공비들이 자고 떠난 다음날부터 이 월정초등학교에서 주둔했지만 공비들이 같은 숙소를 이용했다는 사실 조차 전혀 알지 못해 군 수색의 허점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