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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줄여서 외평채라고 하는데요.

액면가로 35조 원이나 되는 위조 지폐를 외평채라고 속여 시중에 유통시키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에 싸인 보따리를 풀자 지폐 더미가 쏟아져 나옵니다.

만 원 짜리 지폐인데, 5억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습니다.

69살 홍 모 씨 등 일당 4명은 이런 이상한 위조 지폐를 유통시키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 씨 등은 위조된 지폐를 한국은행에서 발행한 5억 원권 외평채라고 속여 사람들에게 팔아넘기려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홍 모씨/음성변조) : "아무튼, 이거를 진품이라고 했다가 결론은 진품이 아니니까 죄송할 따름이죠."

이들이 유통시키려한 위조 지폐는 5억 원권 7만여 장으로 액면가로 35조 원입니다.

일당은 44살 최 모씨에게 접근해 위조 지폐 가운데 일부를 210억 원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외평채는 실물이 아닌 전산으로만 유통된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인터뷰> 임휘성(동작경찰서 수사과장) : "외평채는 2004년도에 원화로 발행이 중단되고 그 이후에는 원화로 발행된 사실이 없습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외평채는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은 압수하지 못한 위조 지폐 4만 매가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위조 지폐를 만든 위폐 제조업자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