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교 5년 만에 러 방문…“협력 필요” 강조에도 각론선 티격태격_포커 칩 브리즈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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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장관이 5년만에 러시아를 찾아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며 여전히 불편한 관계를 노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이 22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만났다. 존슨 장관은 영국 외교수장으로서는 5년만에 러시아를 찾았다.

두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관계개선 의지를 드러내고자 애썼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후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러시아로서는 유럽의 균열이 전략적으로 더 유리하다.

라브로프 장관은 "호혜원칙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언제든지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존슨 장관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두 장관은 이란 핵 협상 유지와 북한의 핵 위협 등 국제사회 현안 대응에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관계 강화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낸 양측은 세부 사안으로 들어가자 곳곳에서 입씨름을 벌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개입한 증거를 못 봤다'는 존슨 장관의 지난달 언급을 높이 샀다.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존슨 장관은 "성공적이지 못했지요"라고 끼어들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보셨죠. 존슨 장관이 돌아가서 욕을 안 먹으려면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존슨 장관은 "세르게이(라브로프 장관 이름), 내가 걱정하는 건 되레 당신 평판인데요"라며 지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영국이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사건의 기밀정보 전달을 거부한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리트비넨코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전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망명지 영국에서 2006년 방사성 물질 폴로늄210으로 독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