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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는 제법 초여름 기운까지 느껴졌는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로수가 넘어져 인도를 덮치고, 철제 간판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기울었습니다.

서울은 오늘 최대 순간 풍속이 초당 15.7m에 이르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우산을 아무리 꼭 잡아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현서(서울 강서구) : "비만 오면 그냥 우산 쓰면 되잖아요. 그런데 비바람이 부니까 우산 뒤집어지고 가방도 젖고, 서류가 젖으면 안 되는데…"

어제만 해도 28.5도까지 올라갔던 서울의 낮 기온은 9.5도까지 떨어졌고, 남부 지방의 기온도 광주는 18도, 대구는 20도로 내려갔습니다.

짧은 반바지에 얇은 셔츠.

최근 계속된 초여름 날씨에 여름 옷을 꺼내입었던 시민들은 추위에 떨었습니다.

<인터뷰> 황시현(서울 도봉구) : "오늘 이렇게 추울 줄 모르고 치마도 입고 얇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춥고 정신도 없고…"

<인터뷰> 한윤호(서울 양천구) : "양복을 좀 얇은 걸 입고 나왔는데 어제보다 너무 추워서 가을 양복을 다시 한번 입어야 될 거 같아요."

강한 바람과 비 때문에 프로야구 경기도 중간에 중단되거나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