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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청포도’등 일제시대 저항시인으로 기억되는 시인 이육사(1904~1944)와 ‘떠나가는 배’의 시인 박용철(1904~1938)이 올해로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자 ‘詩가 있는 그림’ 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시인 이육사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지키며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한 시인으로 목가적이면서도 웅혼한 필치로 민족의 기상을 노래했습니다. 이에 반해 박용철시인은 1930년 김영랑과 함께 순수시 전문지‘시문학’을 창간, 순수시의 선구자로서 한국 문단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동시대를 함께 호흡하면서도 이육사 시인이 일제 침략에 적극 저항하는 투사형 시인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반면, 시인 박용철은 일제의 억압이라는 참담한 민족적 현실에서 정치성이나 사상성을 배제한 순수서정시를 지향한 시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암울한 일제시대에 시 정신으로 극복한 두 시인의 대표작을 국내 13명의 화가들이 20여점의 그림으로 형상화했습니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렷으랴"로 시작되는 이육사의 ‘광야’ 를 그림으로 보면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의 모습’이 그림속에서 시인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詩가 있는 그림’ 展은 화가들의 그림을 통해 두 시인들의 시를 다시금 되뇌어보고 그들의 빛나는 자취를 더듬어보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시된 그림들은 한해동안 두 시인의 시를 매일 감상할 수 있도록 2005년도 달력으로도 만들어집니다. ▶ 전시기간 : ~ 12월16일까지 ▶ 전시장소 : 금호아트갤러리 [KBS 뉴스VJ : 김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