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업자 자해 소동, 기관장 2명 구속 _외국인에게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군납비리 수사속보입니다. 국방부 산하 양대 두뇌집단인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연구원 기관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뇌물을 준 군납업자는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류정리용 비닐파일에 신권으로 된 100만 원짜리 두 다발을 일렬로 차곡차곡 넣습니다. 이 위에 200만 원을 더 얹어 1000만 원을 만든 뒤 불룩한 부분은 신문지로 가리고 서류봉투에 넣습니다. 군납업체 대표 최 모 씨가 뇌물을 전달할 때 사용한 수법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박용득 소장과 국방연구원 황동준 원장은 지난해 이런 식으로 각각 2000만 원과 1000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기자: 돈 받은 거 인정하세요? ⊙박용득(국방과학연구소장): 일체 없습니다. ⊙박용득(국방과학연구소장): 거기에 놓고 갔다는데 본인이 그것은 잘못 아는 거고 전혀 받은 적이 없습니다. ⊙기자: 최신무기 개발과 시험평가를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와 무기체계 정책 등을 담당하는 국방연구원은 국방분야의 양대 핵심 연구기관이라 비리의혹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군납업체 대표 최 씨는 경찰조사를 자청한 뒤 자해소동을 벌여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진술로 두 기관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죄책감 때문에 자결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군납업체 대표 정호영 씨의 계좌추적 과정에서 전현직 군장성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하고 군 내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