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할랄 푸드’ 제조·유통 적발_오늘은 불의 재판에서 승리한 사람_krvip

가짜 ‘할랄 푸드’ 제조·유통 적발_포키 만드는 법_krvip

<앵커 멘트>

국내에 거주하는 이슬람 신도가 늘고 있다는 점을 노려 이슬람 율법에 정해진 '할랄' 인증서를 가짜로 만들어 식품을 유통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동 창고에 '할랄'이라는 표시가 새겨진 닭고기가 보관돼 있습니다.

오리고기와 소 사골에도 '할랄' 표시가 선명합니다.

그러나 모두 가짜입니다.

'할랄 인증' 고기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엄격한 절차를 거쳐 가공돼야 합니다.

하지만 축산물유통업자 이 씨는 국내 인증기관의 심사 없이 일반 육류를 '할랄 식품'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지난 2월부터 1년여 동안 전국 이슬람 성원과 마트에 1억 원 어치를 유통했습니다.

라면제조업체 대표 강 씨는 이렇게 완성된 라면 포장에 가짜 할랄 인증 마크를 붙여 전국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이슬람 신도들이 할랄 인증 마크만 있으면 믿고 구입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일선(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할랄은(식품)은 일반 음식과 다르게, 절차가 있습니다. 추가되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1.5배에서 2배 정도 유통되는 같은 제품에 비해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이슬람 신도는 20만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최연석(한국 이슬람교 부산성원 사무국장) : "저희는 의심이 가면 아예 섭취를 안하는게 저희들의 율법입니다. 그러다 보면 해외의 수출 라인도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