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美에 발생한 ‘홍수’…“기후변화로 빈도·강도↑” 전망_베타 랩 가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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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 이어 최근 미국 남부 테네시주 등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른바 치수(治水)로 불리는 물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정도.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 때문에 지난달의 ' 유럽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9배까지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연구해온 WWA(World Weather Attribution)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강우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WWA의 연구진 39명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현재와 지금보다 연 평균 기온이 섭씨 1.2도 낮았던 과거를 비교했는데, 기온 상승 즉 기후 변화로 인해 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수해의 규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200여 명의 인명피해를 낸 '대홍수'와 같은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1.2배 최대 9배까지 높아졌고, 강우량 자체도 3~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대홍수 때 독일 아어강과 에르프트강 근처 지역은 하루 강우량이 최대 93㎜, 벨기에 주변 지역은 강우량이 이틀에 걸쳐 106㎜에 달했습니다.

고대 문명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나일강, 인더스강 등에서 강의 물을 '이용'하면서 발전했지만, 앞으로는 범람하는 강물(혹은 가뭄)과 '싸워야' 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지난번 서유럽 홍수같은 규모의 수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400년에 한 번꼴이라고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홍수'가 유럽 이외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다시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트벤테 대학의 기후 및 재난 복원력 전공인 마르텐 판 알스트 교수는 "400년에 한 번 발생 하는 것은 연구된 특정 지역(서유럽)만을 의미하며, 세계의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기상 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400년이 걸릴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류에게 기상 변화와 관련해 극단적인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웬만한 홍수는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도 있지만, 대홍수는 불가피한 자연 재앙 수준이란 것.

이전까지 홍수는 대비 체계가 덜 갖춰진 저개발국, 개발도상국에 집중적인 피해를 줬지만, '대홍수'는 몇몇 국가나 주(州) 정부 차원에서 대비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결국 국가들의 공동 대응 필요성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