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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억 명 여성을 속박하는 할례와 강제결혼 근절을 촉구하는 국제헌장이 채택됐습니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와 영국 정부 주최로 런던에서 열린 여성 할례와 강제결혼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할례와 강제결혼을 이번 세대 안에 없애자는 국제헌장을 채택하고, 이 문제가 심각한 12개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추방운동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할례와 강제결혼 같은 유해 행위를 시급히 종식하기 위해 유엔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여성에 대한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29개국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피해자가 1억 3천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18세 이전에 결혼을 강요받은 여성은 전 세계에서 7억 명 이상이고, 이 가운데 2억 5천만 명은 15살 이전에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