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장목표’제시 못해…1,000조원 부양책 발표_내기를 하다_krvip

中 ‘성장목표’제시 못해…1,000조원 부양책 발표_제도제외 플레이_krvip

[앵커]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개혁 개방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내놓지 못했는데요.

그만큼 코로나 여파가 심각하다는 건데 우리 돈 1,000조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산당 지도력과 사회주의 체제 역량으로 전염병 저지에 성공했다고 자평한 중국 지도부.

하지만, 매년 제시하던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조 7,500억 위안 우리 돈 996조 원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 4조 위안을 훌쩍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13년 만에 국채 1조 위안을 발행하고, 재정 적자율을 올려 1조 위안을 더 조달합니다.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도 3조 7,500억 위안으로 늘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재원을 디지털 신 인프라 구축과 소비 확대 등 경기 부양에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시 실업률 6%, 새 일자리 창출 900만 개 등의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어제, 전인대 기자회견에서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 서로 협력하길 바라지만, 계속 억누른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을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홍콩에서 일국양제 원칙을 고수하겠지만, 국가 안보를 위한 헌법상 책임도 다하겠다며 홍콩시민들이 반대하는 '국가보안법' 제정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