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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박 3일 간의 상봉 행사를 마치고 금강산을 출발한 이산가족들이 조금 전 귀환했습니다.

24일부터는 2차 상봉행사가 시작될텐데요.

남북출입사무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연욱 기자! 가족들이 목적지인 강원도 속초에 도착했나요?

[기자]

네, 오후 1시 28분 금강산을 출발한 버스는 가족들의 숙소였던 속초 한화리조트에 오후 5시 쯤 도착했습니다.

앞서 오후 3시 13분 군사분계선을 통과했고 이곳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입 절차를 거쳤습니다.

동행가족과 지원인력, 취재진 등 390명이 모두 무사히 귀환했는데요.

출입사무소에서 잠시 하차한 89명의 이산가족들은 오랜 그리움을 해소한 덕분인지 대체로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상봉단 가운데 최고령인 101살 백성규 할아버지는 신발 30켤레를 준비해 화제가 됐는데, 선물을 더 주고 오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북측 이산가족이 상봉을 신청한 남측 가족들과 만나는 2차 행사가 이어집니다.

1차에 비해 훨씬 많은 인원이 방북할 예정인데요.

1차 상봉에서는 남측 가족 89명이 북측에 있는 가족 185명을 만났지만, 2차 행사에서는 북측 가족 83명이 남측 가족 337명을 만납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가족들은 내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상봉접수 뒤 방북교육과 건강검진을 받고, 24일 오전 8시 30분 금강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2차 상봉단 역시 이곳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군사분계선을 넘게 됩니다.

[앵커]

67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기약없는 이별을 했는데, 마지막 작별상봉은 어땠나요.

[기자]

네, 2박 3일간의 행사 마지막 일정이었던 작별상봉은 당초 일정보다 1시간 빠른 오전 10시 시작됐는데요.

이별의 순간을 앞둔 상봉장에는 눈물과 탄식이 교차했습니다.

북측의 여동생들과 상봉한 80살 김춘식 할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는 동생들에게 "오래 살아야 다시 만날 수 있다"며 작별인사를 건넸고, 91살 김한일 할아버지는 북측 여동생에게 선물한 시계를 확인하며, "잊어버리지 말고 차고 다니라"고 당부했습니다.

전화번호와 주소를 주고받으며 "통일이 되면 꼭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애써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작별상봉과 공동중식은 오후 1시 쯤 끝났는데요.

먼저 버스에 탑승한 남측 가족들을 북측 가족들이 버스 밖에서 배웅하면서 2박 3일 간의 1차 상봉행사는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