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예결소위서 野 단독 용산공원 예산 전액 삭감…與 “용산 ‘용’자만 들어가도 삭감”_커피를 사서 기계를 사세요_krvip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는 오늘(16일)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드는 예산 303억 원을 전액 삭감하는 내용 등을 담은 예산안 수정안을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국토위 예결소위는 이밖에 국가기본도 예산 382억원, 층간소음 성능보강 융자 250억원, 분양주택 융자 1조1천393억원 등도 삭감 편성했습니다.

국토위 예결소위는 공공임대 주택 예산 6조3천840억 원 등은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세부 내역을 보면 다가구 매입 임대 2조5천723억원, 전세임대융자 1조208억원, 다가구매입 임대 출자 5천74억원 등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예산소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의결한다며 반발해 회의 진행 중 전원 퇴장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용산공원 이전 사업이 대통령실 이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예산을 당 방침에 따라 전액 삭감했다"면서 "다만 사회적 약자의 주거 안정과 관련된 공공임대주택 관련 예산은 예년 수준으로 복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토위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 미군 반환 부지에 용산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정부 계획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토교통부 측은 백악관 잔디밭을 벤치마킹해 미군 반환 부지를 시민 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부지 안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며 정화 작업이 되지 않아 공원을 조성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 與 "용산 '용'자만 들어가도 삭감…날치기 대오각성해야"

국민의힘 국토위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 예산 삭감에 반발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토위원들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중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나 대선 공약 관련, 특히 용산의 '용'자만 들어가도 그 예산은 전부 삭감의 칼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다수의 힘으로 이렇게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행여 '대장동 게이트'의 그분(이재명 대표)을 방탄하기 위한 얄팍한 술수는 아닌가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국토위 예산소위 날치기 일방처리를 대오각성하고 '이재명 방탄국회'를 즉각 폐기하여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산적한 국토교통 현안에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