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지정…중동 위기 고조_전국 베팅 비밀번호 복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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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이란의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다른 나라의 군대를 테러단체로 규정한건 처음인데요,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조이기 위한 미국의 이번 조치에 이란도 중동 주둔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온 미국 정부가 '테러조직 지정'이라는 칼을 빼들었습니다.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대상은 이란의 혁명수비대입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우리가 이런 조치를 하는 이유는, 이란 정권이 다른 어떤 정부와도 근본적으로 다르게 테러리즘을 국정 운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군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핵협정 탈퇴 1주년을 앞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부가 전세계적인 테러 캠페인을 지시하고 실행하는 주된 수단이라면서, 혁명수비대에 지원을 제공할 경우 테러에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예외 연장은 적절한 때에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규모 12만여 명으로 알려진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시아파 성직자의 통치 제도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안보조직입니다.

특수작전과 대공 방어, 미사일 운용 등을 담당하는 이란의 정예군입니다.

특히 시리아 내전 파병 등 해외 작전을 수행하는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쿠드스군을 겨냥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테러 지원의 핵심 세력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와 연관된 군사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조이겠다는 미국, 이에대해 이란 정부도 맞불조치에 나서면서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이후 양국 간 긴장은 유례없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