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姓’ 되찾는다” 환영 일색 _포르노 영화 포커 브라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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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이 호적예규 변경을 통해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성(姓)에 예외를 둠에 따라 자신의 이름이 원래 발음대로 쓰일 수 있게 된 이들이 반색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년차 투수 류현진(20.柳賢振)은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과 자기결정권을 그간 가장 많이 침해당했던 사람들 가운데 한명. 작년 프로 입문과 동시에 각종 기록수립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하루에도 언론에 몇 번씩 보도된 것은 좋았지만 `유현진'으로 쓰인 기사가 1천여건에 달하면서 곤혹을 치렀다. 구단도 이에 따라 한때 언론사에 `류현진'으로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소수 언론은 이름 표기는 관련 대법원 호적예규를 준용한다며 최근까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현진은 29일 이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내 이름은 류현진"이라고 말했고 부친 류재천씨는 "현진이는 어릴 적부터 문화 류씨 류현진이었다. 현진이의 조부와 상의해 호적 한글표기 정정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류씨 60여만명 가운데는 류현진처럼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장소에 따라 유씨를 병용하면서 짜증을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류수정(28.柳秀貞)씨는 "크게 불편할 것은 없지만 공식 이름과 실제로 쓰는 이름이 다르다는 게 기분이 나빴다"며 "누가 류가 맞느냐 유가 맞느냐 물어보면 고흥 류씨, 류씨라고 대답하는 것도 귀찮아져서 이젠 맘대로 부르라고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고교 때까지 계속 류수정으로 썼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 국가고시, 공무원시험, 입사원서를 쓸 때는 유수정으로 썼다"며 "그냥 체념했는데 어쨌든 호적과 주민등록증에서 내 성씨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하니 잘 됐다"고 말했다. 류씨와 다른 유(兪.庾)씨가 따로 있음에도 1996년부터 성씨에 두음법칙이 적용되면서 같은 유씨로 불려 불만이 많던 류씨 종친회들 또한 1천년 넘게 이어 내려온 성씨를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환영했다. 진주 류씨 대종회의 한 임원은 "예규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조상 대대로 계속 류씨로 불려왔다"면서 "말도 안 되는 규칙이 이제야 바로 잡히게 됐지만 분명히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