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업계 유통구조 문제 있다_클로저스 소마 잠금어 손잡이 변경_krvip

구두업계 유통구조 문제 있다_마이오레스 다운스윙 포커_krvip

황현정 앵커 :

유명 제화업체의 구두 한 켤레를 사는 데는 만만치 않은 돈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이런 구두 알고보면 하청업체에서 출고될 때는 그 값의 3분의 1정도 수준밖에 하지 않습니다. 몇 배나 부풀린 값에 소비자들이 구두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구두업계의 왜곡된 유통구조 실태를 백진원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백진원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백화점에는 구두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구두값에 대해서는 대개가 불만입니다.


“티켓으로는 못 사겠더라고요. 돈을 5만원을 더 보태서 샀거든요. 너무 비싸죠.”


그렇다면 유명업체에서 구두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남자구두 한 켤레를 만들 경우 가죽값과 부자재, 인건비 등, 생산원가 약 만7천원에 이윤 20% 등을 합쳐 출고 가격은 2만원에서 2만5천 원 정도입니다. 하청업체에서 만든 2-3만 원대의 구두는 유명 제화업체의 상표를 따는 순간 값이 8만원에서 9만원까지 서너 배나 팁니다. 하청업체에서 제화업체로 제화업체에서 다시 대리점으로 구두가 넘어가면서 약 30%씩의 이윤이 붙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제화업체가 제조뿐 아니라 유통에까지 참여해 구두값을 결정하고 이윤을 양쪽에서 챙긴다는 것입니다.


구두 하청업자 :

메어커와 그리고 대리점 쪽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많은 이윤을 챙기는 거죠. 특히 메어커쪽에서 차지하는 것이 약 30%이상을 자기네가 그 마진으로 봅니다.


백진원 기자 :

제화업체는 그러나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제화업체 관계자 :

재고부담을 안하고 직접 공급만 하라 3만5천원에 공급할 수 있어요 한다고... 그런데 밑에는 얘기가 틀려요. 재고가 남고 또 세일도 해야 되고 팔려면 매장도 잘 꾸며야 되고 광고도 해야 하고, 이 비용들은...


백진원 기자 :

우리나라의 구두시장은 한해 약 2조원 규모, 절대다수이면서도 약자인 하청업체들은 원자의 공동구매와 공동판매로 3천억 원의 유통 폭리를 줄이면 지금의 반값에 구두를 팔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박영현 (한국 신발공업협동조합 본부장) :

소비자들이 제가 생각할 때는 4배에서 5배까지의 가격을 주고 사셨다, 저희들이 볼 땐 그 가격을 완전히 뺀 가격으로다가 소비자한테 제공되기 때문에 신발시장은 앞으로 유통질서가 분명히 잡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진원 기자 :

왜곡된 유통구조와 제화업체들의 원가인하 압력 때문에 소비자는 비싼 값에 하청입체는 헐값에 구두를 사고파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